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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을 인천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부산 송도로 의원들과 역량 강화교육 연수를 갔다가 오후 8시30분께 호프집 뒤풀이에서 송 의원으로부터 이런 X밥이라는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송 의원이 격려차 방문한 강범석 서구청장에게 서구복지재단 설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격렬한 어조로 이야기했다”며 “저는 송 의원에게 이제 그만 진정하고 지금 일은 털어버리자고 했는데 송 의원이 저를 향해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모든 내용을 소상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언론에 해당 사건이 조명되자 같은 (호프집)자리에 있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거짓말을 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승일(민주당) 서구의회 의장은 부산 연수가 끝나고 인천으로 돌아온 지난달 29일 의장실에서 연수를 가지 않은 직원들에게 화풀이하며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파악해서 보고하라고 윽박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직원에게 의원 사찰 지시를 해서 왜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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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주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서구복지재단이 꼭 추진되게 노력해 이번의 송구함을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측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뒤풀이에서 강 구청장과 복지재단 관련 찬반 논쟁 중 강 구청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먼저 소리를 질렀다”며 “강 구청장의 격앙된 태도에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김 의원과 재차 논쟁을 벌였다”고 표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김 의원이 아니라 복지재단을 지칭해 표현했는데 본인에게 표현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며 “김 의원이 주장하는 표현도 제가 발언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사실관계를 떠나 후배 의원으로서 선배 의원 앞에서 격앙된 태도를 보인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승일 의장도 입장문을 통해 “연수를 끝내고 (의회)사무실에 와서 부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직원들에게 언급하면서 심하게 갑질하는 의원이 있으면 그 누구 의원도 예외 없이 즉각 알려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 K의원이 직원들에게 갑질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하는 말이고 서구의회는 어느 한 사람 의원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중 직원에게 윽박지르고 화풀이했다는 것과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해서 보고하라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