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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신형 GLB..중형 SUV크기에 5천만원대로 대박 예감

우정현 기자I 2020.09.01 13:45:25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소형 SUV인 GLB 새 모델이 27일 국내 공개됐다. 예상대로 소형 급을 넘어선 압도적인 크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엔트리 가격대가 5천만원대로 설정돼 '오랜만에 벤츠코리아가 합리적 가격에 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LB는 기존에는 소형 SUV로 분류됐지만 신차는 거의 중형급 이상이다. 공간이 넓은데다 3열을 단 트림도 있어 활용도에서 매력이 넘친다. 실내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무려 2830mm로 중형 SUV 수준이다. 국산 중형 SUV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싼타페(2765mm), 쏘렌토(2815mm) 보다 휠베이스가 길다.앞 좌석 헤드룸은 1035mm로 넉넉하다. 2열 좌석은 967mm의 레그룸(5인승 기준)을 확보해 덩치큰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을 때는 최대 1805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더구나 매력적인 점은 가격이다. GLB 220은 5420만원, 사륜구동인 GLB 250 4MATIC은 6110만원이다. 국내에는 5인승을 우선 출시하고, 7인승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동급 수입차 가운데 가장 큰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대박이 예상될 정도다.

소형 SUV 시장에서 벤츠 GLB 경쟁자는 가격대로 봤을 때 볼보 XC40이 꼽힌다. XC40은 실용성과 세련된 외관으로 1~8월 1,041대가 팔렸다. 지금도 주문하면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가격은 모멘텀 4,670만원, 고급형 인스크립션 5,130만원이다. 수입 소형SUV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볼보의 베스트셀러다. 하지만 XC40은 전장이 4,425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702mm인 반면 GLB는 전장이 4,634mm, 전폭 1,834mm, 전고 1,659mm, 휠베이스 2,829mm로 GLB가 훨씬 크다. 공간이나 수납력이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은 벤츠 GLB의 크기가 XC40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크기로 보면 XC60이 경쟁상대로 떠 오를 정도다.

볼보는 최근 XC40 2021년을 출시하면서 동급 처음으로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MHEV는 전기모터가 엔진 출력을 보조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시스템이다. 보다 친환경이고 연비를 좋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GLB가 출시된 날 아우디코리아도 소형 SUV Q2를 출시했다. Q2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 주관 전세계 독자들이 선정하는 '아우토 트로피'를 석권, 해외에서 인정받은 소형SUV다.

Q2는 GLB와 XC40보다 크기가 더 작다. 대신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 더 뉴 Q2 35 TDI 약 3,849만 원, 더 뉴 Q2 35 TDI 프리미엄 약 4,242만원이다.

GLB는 소형 급을 넘어서 심지어 중형급 벤츠 GLC와 비교해도 전폭을 제외하면 크기면에서 엇비슷하다. 오히려 전고는 더 높다. 그동안 수입차는 대형 SUV가 인기였지만 점점 소형급 판매가 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속속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입 소형 SUV 시장이 월 3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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