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농협 차원에서 수출한 농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2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는 지난해 달성한 3억8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농식품 수출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7월 해외시장에서의 농협 농식품 마케팅 효율화를 위해 만든 브랜드 ‘NH FARM’을 육성하고,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 수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 농식품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는 소포장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신상품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이온·UNI·피코크 등 주요 유통매장에 소포장 미니 파프리카를 공급하고, 절단된 파프리카 등 신선 편이제품을 활용해 업무용 식자재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노스게이트 등 현지 시장과 H마트 등 교포 시장의 유력바이어를 통한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 28일 충남 아산시 아산원예농협수출단지에서 ‘NH FARM’ 브랜드를 부착한 신고배 선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국 수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지난 3월 알리바바의 T-MALL에 농협관을 개설해 한국 농식품 100여 품목을 수출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중국 광군제에 맞춰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할랄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김치·쌀·김·음료 등 70개 품목에 대한 할랄인증을 받기도 했다.
농협은 수출전략품목 육성을 위한 ‘농식품 인큐베이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품목의 발굴에서부터 수출시장에서의 안정적 정착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김·쌀 가공식품·할랄인증 김치·소포장 농산물·키위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 회장은 “농식품 수출은 국가의 핵심 농정과제이며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의 주축 사업”이라며 “농식품 수출을 강화해 우리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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