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채권은행이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한 기업이 총 221개사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개사 줄어든 수치다. 등급별로는 C등급 기업이 104개사, D등급 기업이 117개사로, C등급은 4개 늘었고 D등급은 13개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부실징후기업은 17개사로 전년보다 6개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204개사로 15개 줄었다.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기업을 대기업으로 분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부문에서의 취약 신호가 확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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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38개사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16개), 도매·중개(15개), 기계·장비(12개), 고무·플라스틱(11개), 전자부품(10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부동산업과 전자부품 업종의 부실징후기업은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와 자동차 업종 등은 감소했다.
은행권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으로, 전체 은행 신용공여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도 약 1869억원으로 추산되고,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금감원은 내다봤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을 신속히 유도하는 한편, 정당한 사유 없이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실징후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금융지원이나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연착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은행권과 함께 구조조정과 금융지원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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