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아시아 사모대출 펀드 모금 일시 중단…투자자 이탈 등 겹악재

양지윤 기자I 2025.08.25 15:50:44

아시아·태평양 펀드 모집 저조
아부다비 국부펀드 파트너십 해지
아치 캐피털 그룹, 지분 매각 협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아시아 사모대출 펀드 모금을 일시 중단했다. 사모 신용 전문 운용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인수 절차와 맞물린 영향으로, 아시아 사모대출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이데일리 DB)
25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록이 올초 아시아 지역에서 추진하던 최신 사모 신용 펀드 자금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부터 10억달러 규모 3호 아시아·태평양 사모 신용펀드를 모집하려 했으나 지난해 12월 HPS 인수 발표 이후 올해 초부터 자금 모집이 사실상 중단됐다. HPS 인수는 지난 7월 1일 완료했다.

투자자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출자자인 아치 캐피털 그룹은 일부 펀드 성과 부진과 핵심 인력 이탈 등을 이유로 약 3억5000만달러 규모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블랙록의 2호 ‘아시아·태평양 사모대출 기회펀드’도 목표액 10억달러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블랙록은 지난 6월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와 맺었던 사모대출 파트너십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거래 기회를 충분히 발굴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블랙록 내부에서는 앞으로 HPS와 어떤 방향으로 펀드 전략을 이어갈지 논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랙록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블랙록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핑크는 이번 HPS 인수를 통해 사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블랙록은 최근 2030년까지 사모 시장 자금 모금 목표를 최초로 4000억달러로 설정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블랙록이 HPS 인수 과정 속에서 아시아 사모대출 펀드 모금이 멈추며 투자자 이탈과 파트너십 해소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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