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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의 질문 문항, 응답률과 편향성에 관한 여러 의혹과 비판이 대두되며 공론장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명태균 게이트를 통해 여론조사의 취약점이 발견되고, 여론이 왜곡돼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위협할 수 있음이 적나라하게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러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여론조사특위를 발족한다”며 “여론조사의 왜곡 혹은 조작이 이뤄질 수 없도록 검증하고 건강한 공론장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 과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왜곡시키는 ‘제2의 명태균 게이트’가 발생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특위 위원장은 3선 위성곤 의원이 맡고, 이연희·이강일·김영환·황정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론조사의 왜곡 혹은 조작이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의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과제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로, 39%인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등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정치권 안팎으로 파장이 일었다.
앞서 지난 주 시행된 전국지표조사(NBS) 등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당은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