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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 경영이 글로벌 화두로 부상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관련 투자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안전 친화적 시설과 설비 투자에 많은 비용이 드는 탓에 당장 매출에 기여하기 어렵고 투자 회수에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가 사업장 환경·안전 개선,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 계획을 수립해 대출을 신청하면 삼성전자와 은행은 자금 목적이 ESG에 적합한지 심사해 지원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업체당 최대 20억원 한도 내에서 필요 자금을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최초 대출 이후 1년 단위로 최대 2회까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무이자 대출은 삼성이 5대 은행에 예치한 1조원의 이자와 더불어 협약을 맺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추가로 대출금리를 감면하는 협약으로 현실화됐다. ESG 펀드는 다음 달부터 향후 6년간 시행한다.
금감원은 협약 주체 간 협력을 조율하고 5대 은행은 삼성이 예치한 재원을 관리해 협력사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5대 은행은 필요 시 중소기업 사업장의 재해 예방과 탄소 감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자금, 인력양성, 기술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