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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韓 투자 시동거는 엘리베이션…영역 넓힌다

김연지 기자I 2022.03.15 16:04:15

고든 조 대표 이르면 상반기 거처 한국으로
식음료, 소비재, 헬스케어 등 투자부문 확대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동안 복지부동이었던 사모펀드(PEF)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비즈니스에 본격 나선다. 더로하틴그룹(TRG) 시절 집중해온 식음료(F&B) 투자뿐 아니라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활동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사진=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홈페이지 갈무리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든 조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대표는 이르면 상반기 거처를 홍콩에서 한국으로 옮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펀딩 및 투자 활동에 힘을 쏟아 붓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TRG의 한국법인이 독립해 세운 사모펀드운용사다. 고든 조 대표는 TRG의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FSA)를 통해 BHC와 창고43, 그램그램 등의 프랜차이즈 경영권을 인수했고, 가치를 끌어올려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다만 독립 후에는 이전만큼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고든 조 대표가 직접 국내 M&A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그간 사무소 개념으로 활용되던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의 서울 오피스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그간 홍콩에 기반을 둔 채 한국을 오가며 국내 펀딩 및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도로 장기화하는데다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F&B와 소비재 등이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로컬 펀딩 및 투자에 적합한 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특히 헬스케어를 비롯한 혁신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F&B에 전문성을 갖춘 곳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디오(039840) 경영권을 인수한 세심 컨소시엄 내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하며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알리기도 했다. 디오는 의료기기와 인공치아용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임플란트와 디지털 교정장치, 디지털 보철솔루션 등이 있다. 세심의 중국 현지 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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