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트럼프 절친' 보우소나루 가택연금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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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8.05 09:38:11

SNS 금지 명령 위반해 추가 제재 결정
보우소나루 '쿠테타 모의' 혐의로 재판 중
트럼프, 재판 중단 압박하며 50% 관세 부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브라질 대법원이 군사 쿠테타 모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가택연금 명령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둘러싸고 미국과 브라질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가택연금 조치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사진=AFP)
브라질 대법원은 그가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한 명령을 위반하고 대법원에 대한 공격을 선동해,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가택연금과 함께 변호사와 법원의 허가를 받은 사람을 제외한 면회는 물론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한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했다.

지난달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미국 대사관 근처 접근 및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성명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세 자녀와 모든 지지자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했다”면서 “이는 대법원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명확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브라질 사법부에 대한 외국 개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0월 대선 당시 경쟁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실바 노동자당 후보가 당선되자, 취임을 막으려 군사 쿠테타를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적인 룰라 대통령뿐 아니라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암살하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제재로 미국과 브라질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동맹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며, 재판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브라질산 제품에 50%의 관세율 부과했다. 해당 조치는 이달 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브라질에 50%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 수천 명에 대한 정치적 탄압, 협박, 괴롭힘, 검열, 기소에 따른 법치주의 훼손”을 이유로 들었다. “브라질 정부와 대법원이 취한 조치들이 미국의 국가안보·외교정책·경제를 위협한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한 비자 취소, 자산 동결 등의 제재도 단행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독립된 주권 국가”라며 이를 내정 간섭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는 여러차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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