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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통신·IT·플랫폼 등 60개 기업 참여
협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창립행사를 열었다. 협회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협회는 지난 8월 발기인대회 이후 자율주행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의 공동 설립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협회에는 완성차와 부품 등 기존 자동차산업계뿐만 아니라 △통신 △정보기술(IT)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6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초대 회장은 조성환 현대모비스(012330)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사회는 현대모비스(012330)를 비롯해 △카카오(035720)모빌리티 △KT(030200) △만도(204320)모빌리티솔루션즈 △쏘카 등으로 구성됐다.
조성환 회장은 “협회가 국내 자율주행 산업발전의 기반 조성과 기술 선진화를 주도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며 “기술 표준을 정립해 자율주행이 정착할 수 있도록 협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는 2027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자율주행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회는 관련 정책과 규제 개선 과제 발굴·건의, 기업 간 협업 사업 발굴,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창구 역할도 담당한다.
정부도 자율주행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와 인프라도 구축·정비할 방침이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자율주행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며 “자율주행 정책 추진에 협회의 의견을 구하고 협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생태계 활성화 위해 정책 지원 뒷받침해야”
이날 행사에서는 협회 창립을 기념해 자율주행 고도화와 모빌리티 혁신을 주제로 한 포럼도 개최됐다. 기조강연 연사로 나선 서승우 서울대 교수는 “자율주행 산업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하드웨어 개발 및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장기적 관점으로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은 물론 다른 업종 간 협업과 관련 전문 스타트업 육성 등 생태계 활성화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세션에서는 다양한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발표자로 나선 서재형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자율주행차 PD는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PD는 “사고위험이 없는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정부와 업계, 각 범부처가 합동으로 융합기술·도로시설·법제도·서비스 등 정책을 수립해 미래 시장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전국으로 확대해 국민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최인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혁신처장은 “전국적인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선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부품과 시스템 표준, 차량 정보 개방 표준 등의 선점 전략 수립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