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동, 새누리당 ‘만족’… 더민주·국민의당 ‘글쎄’

선상원 기자I 2016.05.13 19:22:08

정진석 “협치 가능성 확인한 회동, 야당 대표 표정도 좋아”
우상호 “회의체 구성 평가, 현안에 대한 진전된 태도 없어”
박지원 “대통령이 소통 강조한 것은 성과, 현안은 숙제”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여야 각 정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간 회동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회동 결과에 대한 온도차가 달랐다. 새누리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의 가능성을 확인한 회동이었다고 만족해한데 반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성과와 한계가 분명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회동을 분기마다 정례화하기로 합의하고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간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만족해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 회동 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동) 말미에 ‘대통령이 맺은 말로 속담에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다양한 소통 방식이 있을 수 있다. 만족스런 대화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분기에 한 번씩 정례적인 청와대, 여야 회동을 하면 좋겠다. 국회와의 소통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양한 의견 개진해주면 국정에 꼭 반영하겠다’고 했다. 야당 대표들 표정도 살폈는데 제 눈에는 두 야당 대표들이 ‘대통령이 참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 그렇게 만족스러워 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청와대 회동은 협치의 첫 무대였고 협치의 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대화 과정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정 원내대표는 “편안하게 대통령에 질문했고 대통령도 편하게 답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편안하게 진행됐다. 어떤 일방의 대화가 오간 순간이 없다. 아주 전반적으로 소통의 정도가 상당히 자리가 잡힌, 협치의 가능성이 확인되는 그런 청와대 회동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긍정적 평가 일색인 여당과 달리 야당은 대통령이 소통하고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다짐을 이끌어낸 것은 성과로 보면서도,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했다.

더민주는 여야간에 총선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 회의체를 구성키로 한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으나 세월호특별법 개정,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일방적 강요문제, 누리과정 예산편성 갈등, 어버이연합 의혹 사건 등에 대한 합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의체를 구성해 조정하겠다는 의지, 이것은 의미있는 진전이었다. 우리당은 이 기구를 통해서 각종 민생정책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관철시키겠다”며 “다만 구체적 문제에 대한 해법 찾는 문제에 있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예민한 현안에 대해 진전된 태도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쉽다. 성과와 한계가 명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통령이 소통을 안한다고 제가 제일 앞장서서 비난하지 않았나 했더니 대통령도 웃었다. 소통하겠다. 국회와 협력하겠다. 민의를 존중하겠다. (대통령이) 이런 것을 강조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현안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은 답변 안한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우리가 계속 노력하고 풀어가야 할 우리당의 숙제”라고 했다. 야권 입장에서 그나마 눈에 띄는 성과라고 할수 있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공식기념곡 지정도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보훈처에 (지시해) 좋은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해서 보훈처에 하면 안된다고 지금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좋은 방안이 어떠한 결과로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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