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청년창업사관학교 제5기 졸업식날에서 만난 졸업자 김형준(39) 오프리스 대표가 전한 8개월간의 교육 소감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창업 꿈을 실현한 252명의 젊은 CEO(최고경영자)가 자리를 함께해 그간의 노력을 공감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자리였다.
|
그가 웨어러블 체어를 개발하게 된 것은 바리스타(커피 제조 전문가)를 하고 있는 친동생을 위해서였다. 매일 서서 일하는 동생의 건강이 걱정돼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고민하다가 개발에 들어가게 됐다.
기업을 설립한 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굴지의 대기업에 10대를 판매하고 30대를 추가 계약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은 어려움을 딛고 올라서야 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그런 예비창업자들의 든든한 조력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최재혁(30) 니어스랩 대표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드론산업의 비전을 보고 드론을 이용한 교량 무인 안전점검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 대표가 만든 교량 무인 안전점검시스템은 근접촬영을 통해 0.3mm의 갈라진 틈새까지 측정할 수 있다. 드론이 직접 스캔한 시설물의 이동경로를 설정해 자동운항이 가능하다.
그는 “드론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모두가 망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드론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인 만큼 해당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1억원의 지원금뿐 아니라 기업을 설립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노하우와 체계적인 마케팅 기법 등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미 바이텔코리아와 서울시립대에 각 1대씩 시스템이 적용된 드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기부터 시장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
삼성테크원 로봇기술그룹 책임연구원이었던 윤 대표는 일반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개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유럽지역 사람들과 국내 소작농들을 타겟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자동차 없이도 많은 짐을 편리하게 옮기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축사를 통해 “청년창업사관학교의 기술기반 창업은 수출증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졸업기업들이 국가경제 견인의 선두에 서 달라”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5년간 기술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총 1215명의 청년창업 CEO를 배출했다. 이들은 연간 3800여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지적재산권 등록 1700건, 5000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국내 벤처열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