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허리' 中企, 작년 606곳 더 늘었는데…신규 채용은 ‘반토막’

정두리 기자I 2025.12.30 11:00:00

산업부, ‘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발표
중견기업 6474개로 전년 비 10.3% 증가
고용·매출·자산·투자 등 지속 성장했으나
신규채용은 54% ‘뚝’…신입 초임 3941만원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중견기업이 1200개사가 넘게 새로 생기며 6474개사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를 비롯해 고용, 매출, 자산, 투자 등 다양한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다만 신규 채용은 무려 절반 이상이 줄어들면서 청년 채용 절벽이 우려된다.

사진=뉴시스
3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는 총 6474개로 2023년 대비 10.3%(606개)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으로 성장, 중소기업으로 회귀, 휴폐업 등 요인으로 669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되고, 중소기업 졸업, 신규설립 등 요인으로 1275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2015년부터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매년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이다. 중견기업 수는 2021년 5480개에서 2022년 5576개, 2023년 5868개, 2024년 6474개 등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총 175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3.1%(5만 3000명)이 증가했다. 제조업은 식음료, 자동차, 전자부품 등 업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증가하며 68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1.3%(9000명) 늘었고, 비제조업은 도소매, 정보통신, 운수 등 업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증가하며 107만명으로 4.4%(4만 5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중견기업 매출액은 총 1030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46조 2000억원) 증가했으며, 이 기간 제조업과 비제조업 분야에서 각각 2.5%, 6.9% 늘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전기장비(9.9%↑), 바이오헬스(7.9%↑), 식음료(6.2%↑) 등 업종이,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운수(17.6%↑), 정보통신(15.2%↑) 등 업종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견기업의 자산 규모는 1322조 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8%(95조 300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조 3000억원으로 5.9%(2조 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투자금액은 36조 4000억원으로 17.1%(5조 3000억원) 증가했다. 그 중 연구·개발(R&D) 투자는 13조원, 설비투자는 23조 4000억원이 투입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신규 채용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채용은 15만 4000명으로 전년대비 54%(13만 1000명) 감소했고, 이 중 청년 채용 비중은 40.3%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자 기준 3941만원으로 전년 대비 5.2%(195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전체 근로자의 25.8%였다.

지난해 중견기업의 신사업 추진 분야는 친환경(25.7%), 첨단바이오(23.9%), 신재생 에너지(13.9%) 순으로 나타났으며,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도 3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 도입 사유는 기업 이미지 개선이 39.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지속 가능성 확보(31.3%), 원청사의 ESG 준수 요구(16.3%)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이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정책 분야는 금융(41.8%), 조세(22.6%), 기술개발(11.0%), 전문인력 확보(10.6%) 순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의 수출 국가는 중국(58.9%), 미국(55.0%), 베트남(43.0%), 일본(42.4%), 독일(14.2%) 순으로 조사됐으며, 신규 진출 희망 국가는 미국(19.8%), 중국(13.7%), 베트남(9.7%), 인도(7.2%), 태국(6.9%) 순이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기간이 끝난 2022년부터 우리 중견기업계가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투자 등 모든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R&D 투자가 전년대비 35.2% 증가한 것은 우리 중견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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