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인하대가 주최한 ‘제2회 한미 우주의학 심포지엄’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인간 연구 프로그램(Human Research Program)’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이 국내 대학, 기업, 연구기관 종사자들과 협력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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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의학 분야 협력은 제약·바이오 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미국과 협력을 해나갈 유망한 분야 중 하나다. 인류의 활동 영역이 달에서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주인들의 우주에서의 방사선 영향, 식단 관리, 정신건강 등 연구 확대가 불가피하다. 인류가 아직 잘 모르는 영향들이 많아 국제협력이 필수인 가운데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협정을 체결한 한국은 좋은 협력국 중 하나다.
NASA 관계자들은 행사에서 미국의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향후 추진할 유인 우주탐사를 포함해 미국의 우주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데이비드 보먼 NASA 인간 연구 프로그램 국장은 한국형 달탐사선 다누리, 한국계 NASA 우주비행사 조니김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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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국 전문가간 학술대회 참여 활성화, 인재 교류, 우주청 지원 등도 필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국 전문가들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워크숍 참여 등을 제안했다. 또 양국 우주청, 과학자간 신뢰를 형성하고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과제를 찾자고 강조했다.
잰시 맥피 NASA 인간연구프로그램 수석과학자는 “달보다 화성은 중력, 거리, 인체 영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제협력이 이뤄지려면 금전적 거래가 아니라 과학·기술적으로 양국에 서로 이익이 돼야 하기 때문에 양국이 신뢰를 형성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도출해 실질적인 협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우주 전문가들도 우주의학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했다.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부터 의학까지 이어지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장은 “한국은 발사체, 위성, 탑재체 등 우주기술의 빠른 발전을 이뤄냈고, 의학 분야에서 강점도 보유했다”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주 탐사의 글로벌 리더인 미국과 우주 의학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국제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