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24년' 말레이 총리직 지낸 97세 마하티르
당선되면 102세까지 의원직 유지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20년 넘게 말레이시아 총리 자리를 맡았던 마하티르 모하맛이 97세의 나이로 올해 말에 실시될 차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 도합 24년동안 말레이시아 총리로 있던 마하티르 모하맛이 97세의 나이로 차기 총선에 출마한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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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올해 초 심장질환으로 입원했던 마하티르 전 총리가 랑카위 지역구에 출마한다. 말레이시아 하원의원의 임기는 5년이다. 그가 올해 11월로 예상되는 제15대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102세까지 의원직을 맡게 된다는 이야기다.
마하티르는 1981년부터 22년 동안 총리직을 역임했다. 그는 2003년 계파 갈등을 벌이던 나집 라작 전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퇴진 요구를 하던 도중 역풍을 맞아 당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지금의 야당에 들어가 2018년 첫 정권교체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2년간 총리직에 올랐다. 총 24년간 총리직을 지낸 것이다.
마하티르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시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총선에서 이겨야만 상관있는 문제라서 아직 누가 총리가 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