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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딥시크 최신 모델 이용료 12배 인상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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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18 1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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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기능 강화 'V4 플래시' 접속 급증…연산 자원 부족
화웨이 칩 생산량 한계…딥시크 할당량도 예상 못미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신 모델 ‘V4’의 이용료를 최대 12배 인상했다. 중국산 AI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이용자 급증으로 연산 자원 부족이 심화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딥시크. (사진=AFP)
중국 딥시크.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부터 V4 기본요금을 인상하고 이용량이 많은 중국시간 기준 오전 9시에서 12시, 오후 2시부터 6시를 피크 시간대로 지정했다. 피크시간대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9위안, 출력 27위안으로, 기존보다 각각 3배, 4.5배 올렸다.

특히 피크 시간대 기준, 기존에 입력한 자료를 다시 활용하는 ‘캐시 적중’ 입력 가격이 100만 토큰당 0.025위안에서 0.3위안으로 올라 12배 인상됐다. 비피크 시간대에는 절반 가격이 적용된다.

가성비를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가 이용요금을 인상한 이유는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연산 능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몰리는 낮 시간대의 가격을 높여 수요를 비피크 시간대로 분산해 서버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딥시크가 지난달 말 코딩 기능을 강화한 ‘V4 플래시’ 체험판을 공개한 이후 접속자가 급증하면서 한때 처리 용량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은 딥시크의 당초 계획에는 역행하는 조치다. 딥시크는 지난 4월 V4를 선보이면서 올 하반기에는 V4 프로 모델의 이용료를 대폭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딥시크는 화웨이의 AI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화웨이의 반도체 생산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은 데다 딥시크에 배정되는 물량도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보다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량원펑 딥시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화웨이의 과제는 생산능력”이라며 생산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딥시크에 대한 반도체 할당량도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AI 기업들의 연산 자원 부족은 딥시크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도 지난달 중순 미국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세운 ‘키미 K3’를 출시했지만, 연산 자원 부족으로 며칠 만에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딥시크는 연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자체 AI 반도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충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외부 자금 조달과 서비스 요금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 반도체 공급도 제한되면서 중국 AI 기업 간 연산 자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닛케이는 “딥시크의 가격 인상과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할 경우 해외 AI 서비스를 찾는 중국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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