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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적 산불이 덮쳤다면 최대한 빨리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할 경우 이웃과 수시로 연락하며 지역 대피 안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제든지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용품과 외출용 가방을 준비하고, 미리 대피할 장소와 최선의 대피 경로를 파악해둬야 한다. 또한 차량 이용에 대비해 집 근처로 차량을 대기시켜둬야 한다.
특히 산불 사망자의 대부분은 제대로 대피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단순히 ‘대피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9년 호주에서는 산불로 17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 이 중 58%가 산불 대피 안내만 기다리며 제대로 된 대피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피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학교 등 대피 장소로 이동한다. 특히 도로를 이용할 때는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난 안전한 장소를 파악해 이동하며, 산과 멀리 떨어진 도로를 이용한다. 도로에 직접적으로 불이 붙지는 않아도 산불이 크게 발생하면 복사열 및 연기로 인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대피 중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게 때문에 사전에 최소 2개 이상의 대피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침착함을 유지하며 대피해야 한다. 연기와 재로 시야가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전조등이나 비상등을 사용해 시야를 확보하고, 창문을 꼭 닫아 유독 가스가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능한 에어컨이나 히터도 끄고,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내부 순환 모드를 작동시킨다. 공기 중 산소 농도는 산불 시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최대한 차량 내부의 산소 농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차량 내부에서는 산불로 인한 복사열이 어느정도 차단되지만, 신체에 손상이 갈 정도로 온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젖은 수건이나 천 등으로 몸을 보호할 대비도 해야 한다. 높아진 온도에 당황하지 말고 차량이 안전하다면 최대한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행한다. 다만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 등 차량이 화염에 휩싸일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차량을 버리고 낮은 지대로 대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