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충신(조 차이)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AI의 잠재력과 관련해 “엔비디아나 애플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청하면 훌륭하게 일을 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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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회장은 다만 애널리스트 역할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주식 리서치는 대신할 수 있더라도)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업무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널리스트뿐 아니라) 일반적인 연구 관련 작업을 기계로 많이 수행할 수 있다면 연구의 질이 정말로 많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인간은 자신의 판단을 적용해 더 나은 추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회장은 자신이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AI가 법적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계약서를 작성할 때 전체 문서가 (법적인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서로 잘 맞아야 하고, 모든 문장과 뜻도 서로 맞아야 한다. AI가 많은 부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또한 앞으로 변호사가 반드시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이 회장은 “고객들이 고급 변호사를 고용할 때에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카운슬링은 기술적인 것도 흑백을 구분하는 것도 아니다. 판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직업은 여전히 (AI에) 대체되기보다는 AI를 활용해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앞으로 3년 동안 3800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자사 AI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