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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에도 美물가 부담…잭슨홀 미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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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27 1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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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수요 확인했지만 금리 인상 경계감 확산
28일 워시 잭슨홀 기조연설 데뷔전…정책 신호 주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놨지만 뉴욕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예상보다 높은 물가와 금리 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지나치게 높아 웬만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시장을 견인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5만3463.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1% 하락한 7675.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81% 내린 2만6130.20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36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인 922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일각에서는 1000억달러 이상을 전망하는 등 눈높이가 높아졌다.

거시경제 환경이 증시 상승을 제약했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도 3.3% 상승했다.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점도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에 민감한 기술주에 부담이다.

시장은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놓을 정책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워시 의장의 첫 잭슨홀 데뷔 무대로, 그가 28일 기조연설에서 고물가 해법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관심이다. 다만 워시 의장이 평소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선제 안내)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최대한 의견 표명을 자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의 관심이 개별 기업의 실적보다 물가와 금리 경로에 쏠린 만큼 엔비디아발 주가 상승세가 지수 전반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엔비디아는 지난 4개분기 연속 실적 발표 다음 정규장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자금이 엔비디아 외 종목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호실적의 파급력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낙관적인 매출 전망으로 AI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화됐다”며 “시장의 관심은 잭슨홀 미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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