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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초연금을 축소하려면 국민연금이 노후소득보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국민연금 수급률은 47%여서 과반이 (연금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또한 국민연금의 월 평균 수급액은 기본생활에 턱없이 부족한 56만원에 불과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 의원은 “현재 생계급여 대상자들은 기초연금을 받아도 다시 반납하게 돼 있다. 일명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라며 “소득 하위 40%(중위소득 50% 이하 빈곤대상)로의 축소는 상당 부분 결국 기초연금을 ‘줬다 뺏는’ 대상자가 됨으로써 실질 기초연금 대상자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약자복지’ 기조도 총체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소위 ‘약자복지’는 최약자를 선별해서 우대하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전체 복지 축소 정책”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선별적 복지는 극빈자의 최소 생존 수준만 생각하지, 전반적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질책했다.
고 의원은 해외 사례를 들며 정부가 선별복지에서 보편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보편적 복지는 복지수혜자와 세금납부자를 상당 부분 일치시키는 것에 비해 선별복지는 그 둘을 분리 시킨다. 세금납부의욕을 감퇴시킨다”며 “캐나다는 노인기초연금을 모든 노인 100%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고 스웨덴도 노인에게 최소 100만원 이상이 수급되도록 연금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공약을 다시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