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초선 성명에 쓴소리…"특정 정파 대통령 아냐"

이유림 기자I 2023.01.19 17:13:41

與초선의원 63명 중 50명, 나경원 비판 집단성명
"국민의힘 당원 모두 대통령 성공 바라는 원팀"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4선 중진’ 윤상현 의원이 19일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초선 의원들의 집단 성명에 대해 “내용적으로도 형식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전 중구 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초선 의원 63명 중 50명이 이름을 올린 집단 성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초선의원 혹은 소장파 의원들의 집단행동은 이른바 정풍운동의 결기로 인식되어 왔고, 때문에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며 정치개혁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번 집단 성명이 국민 눈에 과연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이런 대통령의 철학에 공감한 국민들이 이번 집단 성명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국민의힘 당원 모두는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원팀”이라며 “대통령을 이제 전 국민의 대통령으로 놓아드리자. 국민의힘 대통령으로 가두지 말자. 하물며 특정 정파의 대통령으로 한정하려는 행태로 비쳐서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민의힘 당원 모두는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50명은 지난 17일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 의원은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나 전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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