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지진 사망자 74명으로 늘어…산사태 우려도

신정은 기자I 2022.09.07 17:01:48

실종자 28명·부상자 259명…규모 4.5 여진 발생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 쓰촨성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었다. 해당 지역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실종자와 부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쓰촨성 지진 구조작업 모습. 사진=중국신문망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 기준 74명이 숨졌다. 지금까지 파악된 실종자는 28명이며 부상자는 259명이다. 이날 중상자 숫자는 발표하지 않았다.

쓰촨 지진 사상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는 66명, 실종자 15명, 부상자 253명(위중 환자 5명, 중상자 70명 포함)이었는데 구조작업이 지속되면서 추가 희생자가 발견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산사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지진대는 이날 오전 2시 42분 쓰촨성 야안시 스몐현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5일 발생한 루딩현 규모 6.8 강진 이후 이 일대에서 3.0 이상 여진이 13차례 발생했는데 이날 스몐현에서 발생한 지진이 규모가 가장 크다.

또한 기상 당국은 쓰촨성 일부 지역에 나흘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어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쓰촨성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경계에서 멀지 않아 단층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지진 발생 지점 반경 200㎞ 이내에서 최근 5년간 규모 3 이상 지진은 79차례 발생했다.

지난 6월에는 쓰촨성 아얀시에서 규모 6.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루산현에서는 2013년 4월 20일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해 196명이 숨졌다. 14년 전인 2008년 5월 12일 발생한 규모 8.0의 쓰촨성 원촨 대지진 때는 8만70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37만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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