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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미국이 1308곳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16년 394곳에서 914곳(232.0%) 늘어난 규모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700곳에서 529곳으로 171곳(24.4%) 감소했다. 전체 해외 계열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3.1%에서 10.7%로 축소됐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 221곳(4.5%) △일본 197곳(4.0%) △프랑스 189곳(3.8%) △싱가포르 181곳(3.7%) △호주 168곳(3.4%) △인도네시아 151곳(3.1%) 순으로 계열사가 많았다.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의 미국 계열사는 2016년 240곳에서 올해 888곳으로 10년 사이에 무려 648곳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계열사는 330곳에서 269곳으로 줄었다.
미국 계열사 증가 폭이 가장 큰 그룹은 한화였다. 10년간 63곳에서 374곳으로 311곳 늘었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40곳에서 243곳으로 203곳 증가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업과 에너지솔루션 관련 법인 확대 등이 반영됐다.
삼성그룹은 52곳에서 95곳으로 43곳 늘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와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업 등이 영향을 줬다.
LG그룹도 미국 계열사가 30곳에서 64곳으로 34곳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제너럴모터스(GM)·혼다 합작법인과 애리조나 배터리 사업 법인 등이 추가됐다.
중국에서는 사업 구조조정과 계열분리 등의 영향으로 법인 수가 줄었다. LG그룹의 중국 계열사는 85곳에서 50곳으로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매각 등이 반영됐다. 삼성과 SK도 각각 8곳, 12곳 줄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사업 거점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배경에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뿐 아니라 AI 산업의 급성장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고객과 기술이 집중된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목적도 단순한 생산·판매 거점 확보에서 기술 협력과 미래 성장동력 선점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5대 그룹 외에도 롯데의 중국 계열사가 80곳에서 13곳으로 67곳 줄었으며. 포스코는 43곳에서 26곳으로 17곳, 두산은 22곳에서 7곳으로 15곳, CJ는 100곳에서 88곳으로 12곳, GS는 23곳에서 14곳으로 9곳 감소했다.
반면 네이버와 현대백화점 등 6개 그룹은 중국 계열사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네이버는 2016년 2곳에서 2026년 12곳으로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현대백화점은 5곳에서 10곳으로 늘었으며, HD현대는 11곳에서 13곳으로, 카카오는 3곳에서 5곳으로, DL은 2곳에서 4곳으로 각각 2곳 늘었다. 미래에셋은 5곳에서 6곳으로 1곳 늘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미·중 무역대전이 격화하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상호관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기업들이 해외 거점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대거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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