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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형 생중계' 비판 폭주하자…주춤한 트럼프 "무산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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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13 14: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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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트럼프, 측근에 사형 생중계 회의감 드러내"
美역사상 사형 생중계 전무, 안팎에서 거센 비판 직면
"각계 의견 청취한 트럼프, 회의적 반응" 수위조절 나설듯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살형 집행 과정을 생중계하려던 당초 구상에 대한 안팎의 강력한 비판에 맞닿뜨리자 사석에서 회의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코벨리 센터에서 유세를 마친 뒤 무대를 떠나고 있다. (사진=AFP)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코벨리 센터에서 유세를 마친 뒤 무대를 떠나고 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오는 12월로 예정된 니달 하산 전 육군 소령의 총살형 생중계를 ‘실제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하산 전 소령은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트후드 총기 난사’의 주범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방관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유사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하산 전 소령의 처형 과정을 대중에 생중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여야 의원들은 물론 백악관 안팎의 참모들로부터 ‘총살형 생중계는 부적절하다’는 비난과 우려가 폭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각계 의견을 청취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역사상 사형 집행이 대중에게 생중계된 사례는 전무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찬성한다”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왔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자극적인 정치적 쇼이자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수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이는 백악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현지 언론에 “실제로 (총살형) 생중계가 일어날지 모르겠다”면서 “적어도 난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미 국방부의 무리한 추진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하산이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17년 전 총격 당시 척추를 맞아 휠체어를 타고 있는 56세 노인을 총살하는 장면을 생중계해 그를 극단주의자들의 ‘순교자’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군의관 출신인 하산 전 소령은 2009년 11월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총기를 난사해 임산부를 포함한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는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테러 사건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처형 생중계 계획이 철회되더라도 하산에 대한 사형 집행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생중계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핵심은 하산이 자신의 죗값으로 사형당한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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