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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공은 12일 발권분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한국·태국·싱가포르 등 동북아·동남아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212홍콩달러(3만 9777원)으로 50홍콩달러(9381원) 인상됐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10일 “유럽 항공유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며 단기 요금 조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례적으로 빠르고 큰 폭의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안정적 운항을 위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에어뉴질랜드는 단거리 국제선은 20뉴질랜드달러(1만 7418원), 장거리 노선은 90뉴질랜드달러(7만 8382원)씩 올렸다. 호주 콴타스항공도 국제선 운임 인상 방침을 밝혔으며, 에어인디아는 국내외 노선 전체에 단계적 유류할증료 인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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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은 중동 갈등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운항 차질이다. 가격 정보기관 아거스에 따르면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지난 5일 톤당 1416달러로 12% 상승했다.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는 71% 폭등했으며 브렌트유 대비 프리미엄은 배럴당 약 97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시아 기준 항공유와 브렌트유 간 프리미엄은 한때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았다. 분쟁 이전 20~25달러 수준에서 최대 8~10배 뛴 것이다.
해협 운항 차질은 항공유 원료인 원유뿐 아니라 항공유 제품 자체의 이동도 막는다. 유럽은 중동 걸프발 제트연료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물량이 유럽 제트연료 수입의 절반 이상, 전체 수요의 약 15~20%를 차지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항공유는 디젤처럼 다른 제품을 섞어 대체하기 어려워, 사실상 정유시설 가동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발 아시아 노선 항공권 2주 새 최대 20% 급등
인천발 아시아 지역 항공권 가격도 최근 2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항공권 검색 결과에 따르면 3월 평일 인천발 도쿄행 평균 왕복 항공권 가격은 58만 2400원으로 전쟁 전인 13일 전 38만 800원 대비 약 20만원 1600원 올랐다. 최근 2주 평균가보다 18% 높은 수준이다.
중국발 항공권 가격도 마찬가지다. 인천발 상하이행 평균 왕복 항공권 가격은 38만 4000원으로 14일 전 25만 3400원에서 약 13만원 인상됐다. 최근 2주 평균과 비교했을 때 21% 높은 수치다. 업계는 유류할증료가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평균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구조여서 4월부터 본격적인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권 가격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제한하기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2일(내일) 서울 모처에서 국적항공사 관계자들과 국제유가 동향에 따른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항공유 상승 여파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