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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9%)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0.2%) 보다는 크게 올랐다.
중국 CPI 상승폭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3년 2월(1.0%) 이후 3년여만이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2023년 1월(2.1%)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에는 춘제 연휴가 1월이었던 반면 올해는 다소 늦은 2월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2월대비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실제 올해 1월 CPI는 지난해 1월 춘제 기저효과로 0.2% 상승에 그쳤다. 당시 중국 국가통계국은 춘제가 포함된 2월엔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춘제 연휴가 기존 8일에서 9일로 하루 늘어 효과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 보면 식품·담배·주류 등 가격이 전년대비 1.4% 올랐다. 이중 신선채소(10.9%), 수산물(6.1%), 신선과일(5.9%) 등이 상승폭을 키웠다. 달걀(-2.9%), 축산물(-2.7%), 돼지고기(-8.6%) 등은 하락했다.
다른 분야에선 생활용품·서비스(2.8%), 교육·문화·오락(2.0%), 의류(1.9%), 의료(1.9%), 기타 생필품·서비스(1.4%)가 올랐고 교통과 주택은 각각 0.7%, 0.2%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해 2022년 10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시장 예상치(-1.1%) 대비 상회했다. 하락폭을 보면 2024년 7월(-0.8%) 최저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공급 과잉 등 내권(내부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구조조정 방안을 진행 중인데 생산자물가에도 영향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 보면 공장 출하가격이 0.7% 하락했고 생계 수단 가격이 1.6% 내렸다. 이중 가공 산업(0.3%)은 올랐고 채굴 산업(-5.3%), 원자재 산업(-1.9%), 식품(-1.8%), 의류(-1.0%), 일반 생필품(-1.8%), 내구재(-1.6%) 등은 하락했다.
유가 제외 근원 물가 중요, 내수 부양 의지 관건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저물가가 지속되는 심각한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지난해 CPI 상승폭은 제로(0%)에 그쳤다. 정부 차원에서 소비재 보상 판매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뿐 기본적인 수요 회복이 요원하다.
지난달 CPI가 1%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춘제 효과가 사라지는 3월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이란 사태에 따른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석유 제품 가격 상승 등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근원 물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달 5일 양회 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2%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경제 과제 중 가장 먼저 ‘강력한 내수 시장 구축’을 제시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올해 소비 보상 판매 자금에 초장기 특별국채 2500억위안(약 54조원), 1000억위안(약 21조6000억원) 특별 기금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 보상 판매용 특별국채는 지난해(3000억위안)보다 감소하는 등 내수 부양의 적극적인 의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양회 이후 소비 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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