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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용퇴론' 거부한 이재명…"민주화 운동이 자를 이유인가"

김범준 기자I 2024.01.18 17:52:08

李, 당무 복귀 이튿날 18일 비공개 기자간담회
"나도 586…잘라야 할 정의도 정해진 것 없어"
원희룡 '인천 계양을' 도전장엔 "왜 날 따라오나"
"지역구 의원이 어디 가느냐"…동일 재출마 시사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에 대해 사실상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오는 4·10 총선에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에서 재출마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도 586이지만 그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후보자 공천에서) 잘라야 할 이유인가.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할 인사로 ‘도덕적 결함이 없는 클린한 인사’라는 의견을 제시하자 “클린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당 내 일부 인사들의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 등 막말과 혐오 발언 논란에 대해선 “요즘은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구을) 재도전을 포함해 지역구 변경 또는 비례대표 출마, 혹은 불출마까지 다양한 구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험지 출마’을 시사한데 이어, 최근 이 대표가 있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만약 지역구를 변경할 경우 원 전 장관이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원 전 장관이) 왜 저를 따라오나. 이해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느냐”며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 달라”고 말하며 사실상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재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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