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ay 발생 디지털로 조절하는 강점 인정받아 100개국 치과 수출
안정적 CNT X-ray 기술 토대로 의료용·산업용 시장으로 사업 확대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텍(043150)은 디지털 엑스레이(X-ray) 촬영 장비의 핵심 부품인 탄소나노튜브 기반 X-ray 튜브(CNT X-ray 튜브)가 누적 양산 대수 5만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노기술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상용화 기업 중 5만대 양산 기록은 바텍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바텍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기반 엑스레이(X-ray) 튜브(CNT튜브, 좌)는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장치로, 기존의 열전자튜브(우) 대비 크기가 작고 경량이면서 엑스레이 노출이 적다. (사진=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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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는 X-ray 촬영 선원을 아날로그 방식(열전자 기반)에서 디지털로 변환한 혁신 기술이다. CNT X-ray 튜브는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기존 아날로그 튜브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초경량 엑스레이 장비에 적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X-ray 선량을 디지털로 마이크로 세컨드 단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인체에 노출되는 방사선량도 줄였다. CNT를 소자로 사용한 X-ray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나 양산 기술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와 대량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 드물다.
바텍은 세계 최초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 장비에 CNT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2017년 선보인 이후 해당 분야 기술을 선도해왔다. CNT를 적용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이지레이 에어(EzRay Air)’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인증을 받아 100여 개 국가에 수출해왔다. 이지레이 에어는 최근 전 세계 누적 판매대수가 5만대를 넘어섰다. 미국의 경우 열전자 기반 엑스레이 장비를 사용하던 경쟁사 고객들이 더 높은 가격대의 바텍 제품으로 교체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바텍은 안정적인 CNT X-ray 기술을 토대로 의료용은 물론 산업용 X-ray 검사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바텍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2021년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CNT 기반 디지털 X-ray를 보안검색에 사용한 첫 사례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 패키징 자동화에 사용하는 ‘칩 카운팅’ 장비 기업을 고객으로 업계 최초로 확보하며 CNT X-ray 활용 범위를 넓혔다.
현정훈 바텍 부회장은 “CNT X-ray 관련 독보적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치과는 물론 의료, 산업용 검사시장에서도 X-ray 디지털 변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