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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핵심은 기술 아닌 현업 전문성…문제 정의할 사람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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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9.04 12: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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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한국앤컴퍼니 CDO&CIO
‘어텐션 2026’서 AX 전략 공유
“AI 혁신, 현업 실무자 중심으로 전환”

김성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겸 최고정보책임자(CIO·전무)가 지난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 볼룸에서 열린 산업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에서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김성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겸 최고정보책임자(CIO·전무)가 지난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 볼룸에서 열린 산업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에서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공지능(AI)이 기술 활용의 장벽을 낮추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결과물의 품질과 비즈니스 가치를 판단하는 역할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습니다.”

김성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겸 최고정보책임자(CIO·전무)가 AI 시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현업 실무자의 전문성과 문제 정의 능력을 꼽았다. AI 기술 자체보다 각 비즈니스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현업이 AI를 활용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기업의 업무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김 전무는 전날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 볼룸에서 열린 산업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의 그랜드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이 같은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공유했다.

김 전무는 SAP코리아와 제너럴일렉트릭(GE), 현대엘리베이터, 구글클라우드 등에서 디지털 혁신 업무를 맡다가 2022년 한국앤컴퍼니그룹에 CDO 겸 CIO로 합류한 디지털 전문가다.

그는 생성형 AI 확산 이후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비즈니스 가치 창출로 연결한 비율은 30% 미만이며, 상당수 기업이 기술 검증(PoC) 단계에 머물러 투자 대비 효과(ROI) 정체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에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 물류, 재무 등 가치사슬 곳곳에 데이터가 분산돼 있고, 기존 대형 시스템 구축 방식은 기획부터 구축·배포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해 현장의 변화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PI on AI(Process Innovation on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현업이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데이터·AI 드리븐(Data·AI Driven)’ 경영 전략 아래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그룹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주요 비즈니스 데이터를 연결하고 전사 공통 데이터 기준인 SSOT(Single Source of Truth)를 확보했다. 현업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하고 AI를 실제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현업 실무자가 AI와 협업해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업무 도구를 직접 설계·개발하는 ‘AI 바이브 코딩’도 전사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있다. 복잡한 개발 절차와 기술 장벽을 낮춰 현업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빠르게 해결책을 구현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실제 타이어 개발 현장에서도 현업 전문성과 AI를 결합하고 있다. 마키나락스와 협업한 ‘타이어 패턴 생성 AI’를 통해 디자이너의 전문성과 AI의 생성 역량을 결합해 디자인 다양성과 개발 효율을 높였다. 또 17개 내·외부 변수를 결합한 AI 수요예측 모델의 내재화로 더 정교한 수요 예측과 데이터 기반 공급망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김 전무는 이런 맥락에서 AI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에센셜 싱킹(Essential Thinking)’을 제시했다. AI가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등 기술 활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더라도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고, AI가 내놓은 결과가 실제 업무에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의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은 기술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명확하게 사고하는 현업 실무자가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데이터와 AI, 현업의 전문성을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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