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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국립환경과학원과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소양강댐 상류 녹조대책’을 마련하고 사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에 자리한 소양호는 평소에 수질이 양호하지만 여름철만 되면 상류 일부 구간에서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문제의 지점은 댐 상류 43∼58km 구간에 있는 인제대교와 양구대교 사이다. 이 일대는 강폭이 넓어지면서 물 흐름이 느려지는 구조적 특성이 있는데 여름철 집중호우에 의해 상류 오염물질이 쏟아져 내려오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녹조가 생기기 쉬운 여건이 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에 미리 현장 대응에 나서는 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7월까지 인제대교 인근을 포함한 3곳의 정체수역 수면에 수생식물을 심고, 하천변에는 갈대밭을 조성한다. 물 순환을 강제로 일으키는 수면포기기(37개), 태양광 물순환장치, 부력수차와 같은 녹조 저감설비도 수면과 하천변에 함께 설치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하천 바닥에 쌓인 녹조 씨앗과 인(燐) 성분을 포함한 녹조 원인물질을 홍수기 전에 시범 제거한다. 또 빛을 받으면 녹조 분해물질을 만들어내는 ‘그린볼’, 전기방전 방식으로 녹조를 분해하는 ‘플라즈마’ 기술도 녹조 발생 전부터 투입된다.
상류 오염원 맞춤 관리하고 ‘녹조 계절관리제’ 첫 도입
상류의 오염을 줄이는 작업도 병행된다. 이 지역 인(燐) 오염의 절반가량(55%)은 농경지에서 나온다. 정부는 경사가 가파른 고랭지밭을 계단식으로 바꿔 토사 유출을 줄이고, 사과·배처럼 흙이 덜 씻겨 내려가는 작물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는 완효성 비료와 지표피복처럼 농업에 최적화된 관리기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하천으로 유출된 총인은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해 제거한다.
생활하수와 가축분뇨 역시 집중 관리 대상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월부터 야적퇴비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적정하게 방치된 퇴비는 수거하거나 덮개를 씌우는 방식으로 하천 유입을 막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물관리 체계를 손볼 방침이다. 그동안 기관마다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만 관리하던 인제대교 일대와 그 상류 유역을 ‘조류경보제 공식 관찰지점’으로 편입하고, 남조류 세포수와 수온 등 녹조 관련 정보를 연중 주 1회 이상 측정해 물환경정보시스템 누리집에 공개한다.
또 오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소양호 상류 유역에 ‘녹조 계절관리제’를 처음 도입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을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이 협력해서 오염원 관리와 주민 홍보, 발생지역 현장 대응을 체계적으로 펼친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인제·양구대교 구간 녹조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증가와 기온 상승, 그리고 물이 잘 흐르지 않는 지형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발생 초기부터 집중 관리해 수질 보전과 먹는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