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은 잠정 8조4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90% 감소한 1조6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코로나19 기간(2021~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성과다.
회사는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포인트에서 2023년도 평균 1006p로 71% 하락했다.
올해는 실적 전망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HMM은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당분간 선박 공급이 늘어나면서 구조적으로 수요-공급 밸런스도 악화했다. HMM은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공식화했다.
HMM은 지난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수익성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에 초점을 둔단 계획이다. HMM은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작년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선사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