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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무상에 이토 히로부미 후손 임명…지지율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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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2.11.21 15:32:55

데라다 총무상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경질
자민당 '아소파' 인물 기용해 정국안정 꾀해
한달새 2차 각료 3명 낙마…지지율도 급락
유권자 43% "기시다,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을 경질하고 후임에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외무상을 21일 임명했다. 한달 새 3명의 각료가 잇따라 경질되면서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새 각료를 바로 임명하면서 정국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의 40%가량은 ‘새 총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그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데라다 전 총무상의 후임으로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외무상을 임명했다. 2011년 민주당 정권에서 외무상을 지낸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은 2015년 안전보장 법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로 탈당한 뒤 2017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그의 고조 외할아버지는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이고, 그의 부친 마쓰모토 주로는 방위청 장관을 지낸 정치인이다. 그의 부친은 자민당 ‘아소파’ 소속이라, 기시다 총리가 정국 안정을 꾀하기 위해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 인물을 기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기시다 2차 내각 각료 중 3명이 한달 사이에 낙마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데라다 전 총무상은 지역구 후원회의 정치자금 보고서에 약 3년에 걸쳐 사망한 사람을 회계 책임자로 기재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이후 정치자금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줄곧 제기되면서 결국 낙마했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재생담당상은 가정연합과 유착 의혹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24일 물러났다. 하나시 야스히로 전 법상(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직무를 ‘아침에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고 낮 뉴스에 톱기사로 나오는 정도에 그치는 따분한 직무’라고 말해 비난을 사면서 지난 11일 경질됐다.

잇따른 인사 문제가 터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이 20~30%대에 그치고 있다.

일본 국민의 10명 중 4명 정도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빨리 사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9∼20일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06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 해야 할까’는 질문에 43%가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외 ‘후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 응답률은 31%였고, ‘가능한 한 오래 계속’은 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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