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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2013년(114명) 처음으로 100명을 넘겼고 2018년(216명)에 200명, 지난해(322명)에 300명을 넘겼다. 올해 1분기 100대 기업 전체 임원 7157명 중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이 5%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내 대기업의 여성 임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둔 회사는 70곳이다. 조선 및 해운, 철강, 기계 등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의 경우 여성 인력과 여성 관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뒤를 이어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3명) △현대자동차(18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삼성SDS(13명) △LG전자· KT·LG화학(각 10명) 순이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여성 임원 비율 26.1%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도 전체 임원 62명 중 22.6%가 여성이었다. 또 네이버(16.8%), 롯데쇼핑(15.2%), 삼성SDS(14.6%), KT(10.1%) 등 4곳도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겼다.
하지만 전체 여성 임원 399명 중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여성 임원은 5명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김소영 CJ제일제당 사내이사, 임상민 대상 전무 등이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자산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을 의무적으로 1명 이상 둬야 하는 관련법이 올해 8월부터 본격 시행됐다”며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임원 증가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