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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구체화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5일 세종시청사에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연구용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회는 착수 보고,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주관하고, 충남·북연구원이 참여하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는 광역생활경제권 형성을 위한 공동 발전 방안을 찾는다. 또 분권형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충청권 지역간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전략과 추진 사업을 발굴하며, 효율적인 광역행정 수행을 위한 통합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비전으로 ‘대한민국 초광역과 지역을 더 강하게 연결시켜 주는 글로컬 하이퍼링크, 충청권 메가시티’를 제시했다. 3대 핵심 전략으로는 △초광역 경제권 중심성 분업형 산업구조 △광역 생활권 연결성 다핵거점 네트워크 △지역 문화권 정체성 지역성 기반 공동체 등을 내놨다. 9대 핵심 어젠다로는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구축 △초광역 혁신플랫폼 구축 △글로벌 인적자원 기반 구축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과 연결망 관리 △충청권 지역문화(향유) 기반 구축 △충청권 문화관광 자원 연계 활용 △스마트 리전 △광역생활서비스 권역 구축·확대 △충청권 생태환경 통합 관리 등이다.
메가시티 실행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지역 현안과제 중점 해결과 생활·경제권 협력 관리청 운영, 광역연합이나 특별지방자치단체 형태의 행정 통합 등 3단계 거버넌스 구축 방안도 나왔다. 연구용역은 오는 7월 메가시티 실행을 위한 추진 전략과 세부 실행계획을 담아 중간보고회를 개최한다. 이어 7∼9월 협력 사업 추진 방안과 광역 거버넌스 구축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을 거쳐, 메가시티 실현 전략과 추진 방안을 11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이 마무리 되면 분야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광역생활경제권 구상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시점에 충청권이 하나가 돼 충청권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용역으로 충청권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역권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는 5일 세종시의 지방자치회관에서 202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 활동을 위한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어 오는 6일과 8일 대한체육회의 유치신청 도시 선정을 위한 현지실사 등 심의(승인) 절차에 유치위원회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