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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한 순간"…케이스포돔 첫 입성 우즈, '올라운더 뮤지션' 진가 발휘[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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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6.11.02 14: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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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개최
폭발적 고음·랩·댄스 실력 뽐내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이곳에서 노래하니 뭉클하네요.”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가수 우즈(WOODZ, 본명 조승연)는 지난달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연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아카이브 원 : 컴플리티드’(Archive. 1 : Completed) 무대 도중 이 같이 말하며 감격을 표했다.

2014년 데뷔한 우즈가 회당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K팝 공연 성지’ 케이스포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대표곡 ‘드라우닝’(Drowning) 역주행으로 인기를 높인 그는 이날 폭넓은 음악적 역량과 무대 장악력을 뽐내며 대형 공연장에서도 통하는 공연 강자임을 입증했다.

31곡으로 펼쳐낸 다채로운 음악 세계

앞서 우즈는 지난 3월 첫 정규앨범 ‘아카이브 원’을 발매한 이후 전 세계 26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펼쳤다. 우즈는 투어의 마침표를 찍는 앙코르 공연 타이틀에 ‘완성됐다’는 의미의 ‘컴플리티드’를 붙여 의미를 더했다.

우즈는 약 2시간 30분 동안 31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자신의 음악 세계로 끌어들였다. 때로는 강렬한 록스타로, 때로는 자유분방한 랩스타로 변신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펼쳤다. 우즈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폭발적인 고음부터 리드미컬한 랩,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공연의 포문은 지난 20일 발매한 신곡 ‘컴 인투 마이 월드!’(Come into my world!)로 열었다. 흰색 의상에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한 우즈는 ‘더트 온 마이 레더’(Dirt on my leather), ‘레디 투 파이트’(Ready to Fight), ‘블러드라인’(Bloodline), ‘다운타운’(Downtown)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초반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하이잭’(HIJACK) 무대에서는 랩과 고음, 역동적인 댄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냈다. ‘후 노우즈’(Who Knows)와 ‘00:30’ 무대까지 쉼 없이 달린 우즈는 “어제 리허설 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공연이 시작되자 너무 흥분됐다”며 “오늘이야말로 저의 정수를 꺼내 보이는 날”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 라이트 플리커’(Bright Light Flicker), ‘액시던트’(Accident) 등으로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20명의 댄서와 함께한 대규모 퍼포먼스를 펼쳤다. 어둠 속에서 별빛처럼 빛나는 조명과 절도 있는 군무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게스트로 참여한 래퍼 라푸산두와는 ‘파자마’(PAJAMA)로 Mnet ‘쇼미더머니12’ 경연 무대를 재현해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공연 중반에는 돌출 무대와 별도로 마련한 바(bar)를 재현한 이색적인 무대에서 끼를 발산했다. 우즈는 바 테이블을 오르내리며 ‘와이키키’(Waikiki)로 자유분방한 퍼포먼스를 펼쳐 이목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기타를 둘러멘 우즈는 ‘난 너 없이’와 ‘범프 범프’(BUMP BUMP)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록 페스티벌 현장처럼 바꿔놓았다.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브라스 연주자들이 가세한 재즈 파트에서는 ‘필 라이크’(FEEL LIKE), ‘투셰’(Touche), ‘럴러바이’(Lullaby) 등을 선보이며 또 다른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

후반부에는 분위기가 한층 깊어졌다. 정장 차림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우즈는 ‘글래스’(GLASS), ‘아일 네버 러브 어게인’(I‘ll Never Love Again), ’시네마‘(CINEMA) 등을 선보였다. 라이브 밴드에 현악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해지면서 앞선 무대와는 다른 웅장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펼쳐졌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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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관객들과 감동의 ’드라우닝‘ 떼창

공연의 백미는 단연 히트곡 ’드라우닝‘ 무대였다. 비가 쏟아지는 듯한 레이저 조명 아래 우즈가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자 객석에서도 뜨거운 떼창이 터져 나왔다. 노래가 끝난 뒤 우즈의 요청에 따라 관객들이 반주 없이 다시 한번 ’드라우닝‘을 부르는 감동적인 순간도 만들어졌다. 우즈는 “한마음으로 노래해주셔서 감동받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드라우닝‘은 우즈의 음악 인생에 전환점이 된 곡이다. 2023년 발표한 이 곡은 우즈가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역주행에 성공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우즈는 그 인기를 발판 삼아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월드투어를 펼친 데 이어 케이스포돔까지 입성했다. 지난달 31일과 11월 1일 두 차례 열린 이번 공연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우즈는 ’앰네시아‘(AMNESIA)와 ’휴먼 익스팅션‘(Human Extinction)으로 본 공연을 마무리한 뒤 앙코르 무대에 다시 올랐다. 그는 “여러분이 각자 자신만의 1월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르겠다”고 말한 뒤 ’투 마이 재뉴어리‘(To My January)를 선보였다. 이후 ’베터 앤 베터‘(Better and better)와 ’저니‘(Journey)까지 선보인 우즈는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여러분은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존재입니다. 좋은 곡을 쓰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도 여러분 덕분에 더욱 커져요. 앞으로 또 어떤 것들을 해낼지 모르겠지만 다음 여정도 함께 떠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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