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코트 위 경쟁이 끝나자마자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2026년 남자부 FA 자격을 얻은 선수 1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챔피언결정전 종료 사흘 만이다. 해당 선수들은 이날부터 26일 오후 8시까지 2주 동안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27일 정오까지 보호선수 5명을 제출해야 한다. 원소속 구단은 30일 오후 6시까지 보상선수 지명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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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은 유독 ‘대어급’이 많다. 전체 16명 가운데 A그룹이 12명이나 된다. 우승 경쟁의 판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자원들이 대거 풀렸다는 의미다.
구단별로는 우리카드가 박진우, 오재성, 이상현(A그룹), 김영준(B그룹) 등 4명으로 가장 많다. OK저축은행은 정성현, 이민규, 박창성(이상 A그룹) 3명,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는 각각 2명씩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김도훈(C그룹) 1명이 시장에 나왔다.
최대 관심사는 현대캐피탈의 간판 공격수 허수봉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최고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외국인 용병 못지않은 득점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영입 장벽은 높다. 연봉 8억원을 받은 허수봉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최대 24억원의 보상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보호선수 유출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팀이든 허수봉은 품는 순간 우승 경쟁에 바로 뛰어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허수봉 외에도 세터 자원인 한국전력 하승우, OK저축은행 이민규, 대한항공 유광우 등 포지션 핵심 자원들의 이동 여부 역시 변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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