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에는 생성형AI가 바꿀 미래 모습을 엿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행사 2시간 전부터 발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350여 명의 청중이 모여들었다. 관중의 이동을 고려해도 오전 10시부터 마지막까지 240석 좌석이 꽉 찼다. 기업의 개발이나 기획부서 직원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스타트업 임직원, 대학생까지 직업도, 연령대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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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관련 부대 이벤트도 호응을 얻었다. 염동균 작가의 챗GPT와 함께 하는 드로잉 공연이 포문을 열었다.
염동균 작가는 챗GPT와의 대화속에서 이를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통해 인공지능이 바꿀 인간의 창작활동 변화 모습을 소개했다. 핵심 키워드 선별부터 챗GPT와의 질의응답, 스프레이 드로잉, 화면 송출과 인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염 작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적 활동에 어떠한 질문을 하게 되는지 보여주고자 했다”며 “인공지능 활용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관점을 제시해주는 공연”이라고 했다.
LG전자의 로봇인 클로이봇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전시 안내를 도와 눈길을 끌었다. 포럼 참석자들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클로이봇 화면 속 버튼을 눌러 사진도 찍었다. 한 관람객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직관적이라 어르신들도 쓰기 좋을 것 같다”며 “혼잡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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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예상을 못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며 “전 세계가 생성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ECF처럼 AI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생성 AI의 미래 모습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축하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전 국민 AI 일상화’부터 ‘디지털 권리장전’ 마련까지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AI 활용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정부도 ‘전 국민 AI 일상화’를 위해 내년에 약 1조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가 디지털 심화시대 규범 제정에서 국제 선도에 있는 만큼 앞으로 세계가 나가야 할 기본 방향과 표준을 정립하는데에도 우리나라가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도 “생성 AI는 미디어 산업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대학 업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로봇에 적용되면 제조업 공장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을 통해 생성형 AI기술이 바꿀 미래 모습을 살펴보며 각자의 삶을 발전시킬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