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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에서는 이미경 CJ 부회장을 비롯해 SLL·왓챠·에이스토리·래몽래인·크리에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대표들과 배우 이서진 등이 자리했다.
또 주무부처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기획재정부·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서며 이서진을 향해 “어떻게 오셨냐”며 악수하자, 이서진은 “(윤 대통령이) 검찰에 계실 때 제가 검찰 홍보대사를 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이 70년간 발전해오면서 우리 대한민국도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적인 문화 강국이 됐다”며 “한국의 유명한 ‘국제시장’이란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한미동맹이 성립되기 직전의 우리 한국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만 성장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한국의 음악, 영화, 이런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문화는 국가가 경계를 해 놓으면 안 된다”며 “코리안 마켓도 싱글 월드 마켓에 당연히 편입되는 것이고, 한국 문화나 영화 관련 규제 중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게 있다면 반드시 철폐하고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문화 협력을 더 강화하고, 한미가 전세계 문화·영화 시장에서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모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찰스 리브킨 미국영화협회장은 “어젯 밤(국빈 만찬)에 ‘아메리칸 파이’를 너무나 멋지게 불러줘서 전세계가 즐겁게 감상했다. 오늘은 노래를 감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농담을 던져 장내에 웃음이 나왔다.
리브킨 회장은 “놀라운 K 콘텐츠 성공이 전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미국 콘텐츠 창작자들도 한국의 모범을 따라서 아직도 노력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작권 분야에서 굉장히 할 일이 많다”며 “굉장히 낮은 수준의 규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말미에 미국영화협회장으로부터 영화 ‘블랙팬서’ 감독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선물로 전달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영화 블랙팬서가 부산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했던 것처럼, 양국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한미 양국 콘텐츠 사업의 교류와 협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도록 공동 제작 확대 등 협력모델 창출, 인적 교류 및 투자 활성화, 저작권 보호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넷플릭스는 윤 대통령 국빈 방미 첫날인 지난 24일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