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내년 라인업…기돈 크레머·선우예권 등 협연

장병호 기자I 2022.11.24 16:08:29

12번 정기연주회 중 절반 피아노 협연
잉키넨 음악감독, 말러·월튼 등 선보여
내달 13일 시즌 패키지·20일 개별 공연 오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BS교향악단은 2023년 시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과 출연자를 24일 공개했다.

KBS교향악단 2023년 시즌 정기연주회 협연자들. (사진=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과의 두 번째 시즌으로 2023년 정기연주회를 꾸린다. 현재 가장 지명도 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내년에 선보일 12번의 정기연주회 중 절반은 피아노를 전면에 내세운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파스칼 로제, 알렉세이 볼로딘, 안나 비니츠카야, 알리스 사라 오트, 파질 세이로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선우예권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협연한다. 파스칼 로제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안나 비니츠카야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또한 알리스 사라 오트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파질 세이로는 본인이 작곡가 피아노 협주곡 ‘워터’를 직접 연주한다.

현악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닝 펑, 미도리, 길 샤함 등이 함께한다. 기돈 크레머는 슈만의 말년을 상징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D단도’, 길 샤함은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B장조’를 선보인다. 최근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첼리스트 한재민도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핀란드 출신으로 올해 시벨리우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잉키넨 음악감독은 내년 보다 도전적이고 지명도 있는 레퍼로리로 무대에 오른다. 말러의 ‘교향곡 제5번’,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월튼의 ‘교향곡 제1번’을 거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선보인다.

KBS교향악단 2023년 시즌 정기연주회 지휘자들. (사진=KBS교향악단)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5번의 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7번의 정기연주회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력의 지휘자들이 함께 한다. 이스라엘 거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을 시작으로 토마스 다우스고르, 성시연, 마리오 벤자고 등이 한국을 찾는다. 잉키넨 음악감독 이전에 악단을 이끌었던 정명훈(제5대 상임지휘자, 현 계관지휘자), 요엘 레비(제8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도 잊지 않고 포디움에 오른다.

한창록 KBS교향악단 사장은 “2023년 시즌 세계 어느 무대에 올려도 손색없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마련했다”며 “2023년에도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KBS교향악단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의 2023년 정기연주회 시즌 패키지 티켓은 다음달 13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오픈한다. 공연장 패키지 및 개별 공연은 다음달 2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BS교향악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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