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률 22% 여론조사인데…민주 36%·국힘 32% ‘오차내 격차’[NBS]

조용석 기자I 2025.01.09 14:06:57

엠브레인 등 4개 기관 조사…100% 전화면접방식
국민의힘 지지도, 계엄 전 30% 대비 2%p 상승
여야 격차 4%…12월 3주차 13%p에서 9%p 줄어
‘대통령 파면해야’ 62%…‘체포해야 한다’ 5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응답률이 20%를 넘은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오차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6~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2%로 더불어민주당(36%)에 4%포인트(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차이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12월3주차 NBS 조사(26%) 대비해 6%p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직전 39%와 비교해 3%p 하락했다. 양당의 격차 역시 직전 13%p에서 이번 주는 4%p로 9%p나 줄었다.

같은 NBS 조사 기준으로 국민의힘 지지도는 비상계엄 이전보다도 상승했다. 11월3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0%로 이번주 대비 오히려 2%p 낮았다. 당시 민주당 지지도는 31%였다.

비상계엄 및 탄핵 이후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히려 상승한 것은 보수층 결집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또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보수층의 높은 비호감도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의 지지도를 얻었다. 태도를 유보(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또는 무응답)가 19%로 집계됐다. 태도를 유보한다는 응답은 직전 24%에서 5%p 줄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상 기계식 전화응답인 ARS보다 전화면접방식이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응답률은 22.8%(총 4394명과 통화 후 1000명 응답 완료)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같은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62%로 기각해야 한다(33%)는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대응에 대한 평가는 부정평가가 65%로 긍정평가(3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는 응답은 59%로 과도한 조치(39%)라는 응답보다 20%p나 높았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로 가장 높았다. 2위(7%)인 홍준표·오세훈과 비교해 24%p나 차이가 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가 70%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적합도가 21%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3%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37%)는 응답보다 16%p 앞섰다.

(자료 = NBS 리포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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