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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금융 시장 동향이나 해외 경제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에겐 그렇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금융정책결정 회의 직후 진행된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당시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면서도 우에다 총재는 BOJ가 생각하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그때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 추세가 “(BOJ가 목표로 하는)2%를 향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임금인상이 지속되고 인건비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물가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까지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정책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냉각시키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공급과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BOJ는 지난 20일 정책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BOJ는 지난 3월 정책금리를 인상해 장기간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7월에도 정책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선 BOJ가 올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만큼 12월이나 내년 초 정책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