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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조사업체 시노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중국 본토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을 넘었다고 11일 보도했다. 스마트폰 판매에서 화웨이가 애플을 추월한 것은 46개월만에 처음이다.
앞서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정보통신기술아카데미는 8월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2405만대로 전년동월대비 26.7% 증가한 반면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한 해외 스마트폰 출하량은 같은기간 12.7% 감소한 187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지만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산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스마트폰 업체의 판매가 부진을 겪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5%에 달했고 상반기 중국 내 총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7.7% 성장한 1억50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IDC에 따르면 반면 애플은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업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애플의 중국 본토 시장 점유율은 14% 미만이다.
중국은 화웨이의 전세게 스마트폰 출하량 89%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가 올해 출시한 하이엔드 모델인 메이트, 푸라와 최근 내놓은 3단 폴더블폰(트리폴드폰) 메이트XT 같은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2분기 평균 판매 가격과 도매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달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한 같은 날 메이트XT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SCMP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애플의 장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지만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내년까지 중국어로 제공되지 않아 아이폰 16에 대한 중국 본토 소비자들의 열정이 식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