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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위원 불참이) 윤석열 정부 흐름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연기하거나 시간을 조정하거나 필요하단 게 민주당 입장이었고, 다행히 그게 반영돼서 오늘 7시로 (대정부질문이) 조정됐다”며 “외교부 장관은 7시에 맞춰 출석하고, 국방부 장관은 9시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지난 9일 서울에서 개막한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 참석 등 정당한 불출석 사유를 제시해 여야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대정부 질문 외교부 장관 및 국방부 장관 불참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면서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두 장관의 국회 불출석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무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따라 국회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대정부 질문 질의자로 예정된 정동영·한정애·이재정·박선원·김영배 민주당 의원과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장관이 불출석한다는 것을 대정부질문 직전인 전날 알게 됐다며 “국회 무시를 넘어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3월에 확정된 일정으로 총 36명의 장차관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라며 “국제행사에 외국인사를 초청해놓고 주최자가 참석하지 않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결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26일에 정기국회 일정이 정해진 이후 기조실장이 28일에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대리출석 사유서를 전달했고, 국회협력관이 29일부터 9월3일까지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불출석과 관련해 양당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했다”며 “9월 4일에 양당 승인을 받고 9월 5일에 국회의장실을 통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사전에 불출석에 대해 승인받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