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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라이선서에서 칩 제조사로…고객과 경쟁자로
ARM은 그동안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을 엔비디아·구글·아마존 등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려왔다. 이번 AGI CPU 직판은 창사 35년여만에 처음으로 완성형 자체 칩을 내놓는 것으로, 기존 고객사들과 경쟁자로 마주서게 됐다.
이번 사업 전환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추진 중인 ‘이자나기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한다. 이자나기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에 맞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독자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하스 CEO는 지난달 소프트뱅크 인터내셔널 그룹 CEO로도 선임되며 이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AI 추론 시대, CPU가 새 수혜주로
하스 CEO는 이날 AI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수적인 CPU 수요가 4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AI 붐 초기에는 모델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집중됐지만, AI 추론·에이전트 구동 단계로 넘어오면서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ARM을 비롯해 AMD, 인텔 등 CPU 강자들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AMD도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리사 수 AMD CEO는 2030년까지의 AI CPU 시장 성장 전망치를 두 배로 상향했고, AMD 주가는 18%대 급등했다.
분기 실적은 대체로 예상 부합
ARM의 3월 말 마감 분기 매출은 15억 달러로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세부적으로는 IP 라이선스 매출이 8억1900만 달러로 예상치(7억7500만 달러)를 상회했으나, 로열티 수익은 6억7100만 달러로 예상치(7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스마트폰 시장이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칩 공급 부족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현재 분기 매출 전망치는 12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인 12억 달러를 웃돌았다. ARM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1%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연초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관건은 ARM의 칩 직판 전략이 기존 고객사인 엔비디아·구글·아마존과의 관계에 어떤 균열을 낳을지다. 하스 CEO는 3월 새 칩이 향후 5년간 매출을 5배 늘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 인프라 판도를 둘러싼 빅테크·반도체 업계의 경쟁은 한층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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