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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17억원 금융사고, 수출입 담당 직원 ‘횡령 후 잠적’(종합)

김나경 기자I 2025.03.07 15:25:04

수출입 업무 담당한 직원 서류 위조해 돈 빼돌려
해당 직원 잠적..금감원 "확인 후 현장조사 여부 결정"
신한銀 “고객 피해 최소화, 재발방지”
올해 들어 두번째 금융사고 신뢰 타격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신한은행에서 총 17억원 규모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수출입 무역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환전 과정에서 돈을 빼돌린 사고다. 책무구조도를 조기 도입한 ‘내부통제 우수사례’였던 신한은행이 올해 들어 금융사고가 잇따라 적발돼 신뢰에 타격을 입게 됐다.

신한은행은 7일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총 17억 720만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상시감시 모니터링 중 횡령사실을 발견해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금융사고 발생기간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2년 8개월이다.

사고를 낸 직원은 서울 압구정역금융센터 등에서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 관련 업무를 맡으며 횡령을 이어왔다.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는 수출입 기업이 대금을 받고 지급하는 등 무역거래 시 사용하는 금융계좌다. 이 직원은 수출입 기업 고객의 서류를 위조해 허위 대출을 일으켜 자금을 유용했다. 이 직원은 이민 등을 거론하며 현재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사고를 조속히 수습해 고객 피해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해당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금융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올해 신한은행 정기검사 등을 통해 사고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 내용을 조금 더 확인한 후에 현장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내부통제 우수사례로 꼽혔던 신한은행은 이번 사고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달 신한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로 19억 9800만원의 금융사고가 났다고 공시했다. 세종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 피의자가 직장 동료의 명의를 도용,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에서 불법적으로 대출을 받은 사고다.

신한은행 경영진이 올해 내부통제를 강조했지만, 잇단 금융사고로 허술한 내부통제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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