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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측은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지만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에 따른 면피용 사과에 불과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제품을 회수한지 5년 만에 사과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대안은 커녕 자체적인 진상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옥시가 처음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옥시는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해 2001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후 호흡 곤란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항의성 민원이 지속적으로 옥시 측에 전달됐다. 하지만 옥시는 사실상 이를 무시하고 정부 당국이 폐손상 사망 등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해 회수 조치를 한 2011년 중반까지 제품을 계속 판매했다.
특히 옥시가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등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보다 더한 비난을 받는 것은 피해자 수가 많은 것도 있지만 증거를 인멸하려 드는 등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옥시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인산염’ 성분 제조사인 SK케미칼이 제공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일괄 폐기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옥시 측은 “성분의 유해성을 알았다면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뒤집는 증거다.
게다가 2011년 8월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의 유독성을 인정하자 같은 해 12월 옥시는 경영정보를 밝힐 필요가 없는 유한회사로 전환했다. 2014년에는 아예 사명에서 옥시를 빼고 레킷벤키저의 영문 이니셜을 딴 ‘RB코리아’로 바꿨다.
이 뿐이 아니다. 옥시 임직원 200여 명은 지난달 말 태국 파타야로 포상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이미 검찰이 옥시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피해자 가족들이 전·현직 임원들을 고발하는 등 옥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던 상황이었다. 가족을 잃은 피해자 단체가 옥시를 ‘반 인륜적인 기업’이라고 비난하는 이유다.
2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는 “지난 5년간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다가 지금 와서 기자들을 모아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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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련성을 부인해온 영국 옥시 본사의 책임론까지 들끓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사회단체와 함께 이날 라케쉬 카푸어 최고경영자(CEO) 등 레킷벤키저 이사 8명을 살인과 살인교사, 증거은닉 등 혐의로 중앙지검에 형사고발했다.
그간 영국 본사는 PHMG를 넣은 제품을 개발한 건 자신들이 옥시를 인수하기 전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11년간 제품을 팔면서 아무런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휘 책임이 있다며 영국 본사로 검찰 수사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