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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장동혁, 소통 강화에는 '공감' 민감 현안에는 '신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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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라 기자I 2026.08.24 14: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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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김민석 취임 일주일 만 첫 상견례
민주·국힘 대표 공식 만남 2년 만
金 "대화 끈 놓지 말아야…수시로 만나자"…長도 화답
대법관·미래대응기금·부동산 현안 등 거론

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첫 상견례를 마쳤다. 여야 대표는 대표간 소통을 늘리자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현안 등에 대해서는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0여분 간 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가 지난 17일 신임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의 공식 만남은 이재명 대표 시절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이후 약 2년 만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비상계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과정에서 장 대표의 대처 등을 이유로 공식 만남을 거부했었다.

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축하”·“감사” 주거니 받거니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장 대표는 먼저 도착해 김 대표를 웃으며 맞았고, 두 사람은 안부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눴다. ‘선물 외교’를 주제로 짧은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장 대표가 김 대표 취임을 축하하며 모두발언 기회를 넘기자, 김 대표는 바로 장 대표를 추켜세웠다.

김 대표는 “장 대표는 한국 정치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하고, 당원들의 안정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제1야당 리더”라며 “(윤 전 대통령)탄핵에서는 의견을 달리했지만 비상계엄 해제에서는 뜻을 같이했던 교차영역이 있다. 이처럼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을 같이 넘긴 리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야 대표 간 소통을 강화하자고도 먼저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지속되는 한 가장 마지막까지 대화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건 장 대표와 제가 돼야 한다”며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고 싶다. 가급적 자주 만나면 좋겠다. 정례화, 상시화를 넘어 ‘수시화’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도 소통 강화에 화답했다.

장동혁, 현안별 작심발언…김민석 “고민하겠다”

장 대표가 현안을 일일이 거론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그는 김 대표에 국회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여당 대표로서 행정부 견제에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김 대표가)국무총리로서의 국정 운영 경험을 되살려 필요할 때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되, 국회가 행정부 견제 기능을 할 때는 야당과 힘을 합쳐 같이 감당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인 만큼, 국정 운영 지원과 행정부 견제 역할 사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발언을 던진 것이다.

이어 장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관 서면 제청 △미래대응기금 투명 운용 및 방향 △부동산 정책을 차례로 꺼냈다. 그는 미래대응기금과 부동산 정책 관련해 정부여당이 국민들에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도 장 대표의 지적에 일부 공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미래대응기금은 방법론이 다른 것인데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전일 고위당정을 진행해 부동산 방향을 보완하는 노력을 했는데 그에 대해 환영의 평가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집값을 세금으로 접근하지 않고, 시장을 최대한 존중하는 전제 위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여야가 부동산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토론회 등을 열자고도 전했다.

다만 양 대표가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대법원장 대법관 제청·임명 관련 김 대표의 언급이 있자, 장 대표는 “사법부 독립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사전에 협의, 조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며 되받았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장 대표와 회동한 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김종훈 진보당 대표 등을 연이어 만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만남은 취소됐다. 개혁신당 측은 취소 사유에 대해 추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 비공개 전환 후 차를 마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 비공개 전환 후 차를 마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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