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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떠들어야”…트럼프 SNS 위협, 이란과 협상 장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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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4.24 09:57:52

트럼프 SNS발 위협에 이란 지도부 불만
강경 발언 배경엔…“봉쇄 지속으로 이란 고립”
일부 참모진은 타결 모색해야, 중간선거 우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소셜미디어(SNS) 공세가 참모진 간 의견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과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지속이 이란과의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이란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SNS 위협들이 이란이 미국과의 대면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막는 장애물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의 나머지 지역을 폭파해 버리겠다”, “이란을 석기 시대로 돌려보내겠다” 등 각종 경고를 했는데, 이란 협상단은 이를 이란 정권을 모욕하고 협상 타결 의지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고 이란 당국자와 아랍 외교관들은 전했다.

앞서 이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이란은 언제나 대화와 합의를 환영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의 해상봉쇄와 위협이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협상 의향이 충분히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의 책임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SNS 게시물을 쏟아내는 이유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이란이 정상적인 양의 원유를 수출할 수 없어 몇 주 내로 고립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봉쇄 조치를 더 오래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란이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어 더 큰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협상 타결을 모색할 때라는 의견을 내는 참모진도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더 오래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가 더 심각한 경제적·재정적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역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그나마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이룬 진전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연구소의 알렉스 바탄카 이란 전문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방식은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는 자신의 입지를 약화시킨다”며 “이란 정권에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란 조용하고 침착하며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언론에 노출되지 않으며 공개적으로 이란 지도자들을 공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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