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헤지펀드…"앞으로도 더 오를 것"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다슬 기자I 2025.02.21 14:54:30

엔화 콜옵션 규모, 풋옵션의 7배 달해
"1달러=150엔 미만에 베팅"
日 1월 CPI 4%…2년래 최고
美금리인하 논의 ''주춤''한 가운데 日인상 힘받아

Pixabay 의 YH Lee 의 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엔화가치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옵션중앙장부(Options Central Limit Order Book·CLOB)를 바탕으로 달러 대비 엔화 콜옵션 규모는 풋옵션의 7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예탁결제공사에서 20일 거래된 최소 2억달러 규모의 모든 달러-엔 명목 거래는 150엔 이하로 설정했다. 즉, 향후 엔화 가치가 1달러=150엔 미만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것이다.

일본시간 21일 기준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150.30~150.32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아침에는 간밤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한 데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발생하며 한때 환율은 149.29엔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엔화가치가 가장 높아졌다.

노무라 싱가포르의 선임외환 현물 트레이더인 그레이엄 스몰쇼는 “거시 금융 커뮤니티는 확실히 다시 한 번 달러 매도·엔 매수도 포지션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며 “2월 14일에 환율이 152.75엔 수준의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이후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그 정도는 이전보다 훨씬 약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반 스타메노빅 뱅크오브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G-10 외환거래책임자 역시 “어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과 엔화 크로스 통화 모두에서 새로운 강세 포지션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엔화 콜옵션에 대한 관심이 전략적이고 단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금리 인하 논의가 주춤한 상태다. 반면 일본의 경우 현 상황이 인플레이션 상태(2월 3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라는 인식 아래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다. 타무라 나오키 일은 심사위원은 경기가 과열도, 감속도 하지 않는 ‘중립금리’에 대해 “2025년 후반까지 적어도 1%”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최소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일본 내무성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4% 상승해 2023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4%에 다시 안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왑 시장에서 일본은행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83%로 가격에 반영했다. 이달 초 예상됐던 확률 70%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은행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블룸버그에 “최근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12월 임금 데이터와 함께 CPI 지표는 최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며 “3월 말 달러당 엔화 환율 전망치인 149엔에 예상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을 잡을 수 있느냐는 반론은 일본 내에 존재한다. 히로키 타카시 마넥스증권 수석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인플레이션 이유는 일본 경제가 좋아서 소비와 투자가 과열돼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쌀과 신선식품 가격 상승, 에너지 정책의 불투명성, 수입물가 상승 등 특수요인들이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