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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6·25참전 영웅 맞춤형 신발 헌정…"잊지 않겠다"

조민정 기자I 2023.10.19 17:11:19

서울현충원서 맞춤형 신발 증정식 개최
무지외반증·부종 등 불편 해소…정밀제작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번영은 포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영웅들의 고된 발과 그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가능했다는 것을.”

배상근 한국경제인협회 전무가 19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참전 영웅 맞춤형 신발 증정식’에서 방지철 참전용사에게 신발을 신겨드리고 있다.(사진=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9일 19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6·25참전 영웅 맞춤형 신발 증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증정식에는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배상근 한경협 전무, 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6·25참전 영웅 대표 3인이 참석했다.

증정식엔 국내 6·25참전 유공자를 대표해 송두식, 방지철, 전영기 등 망백(91세)의 영웅 3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거나 무지외반증 및 부종 등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6.25참전 영웅 맞춤형 신발.(사진=한경협)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는 왼발과 오른발의 발볼 차이로 기성화가 안 맞거나 보행에 불편이 있는 6·25참전 용사에게 3D 스캐너로 정밀 제작한 신발을 헌정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전국에 있는 보훈관서를 통해 접수된 국내 6·25참전 유공자 200여 명으로 순차적으로 제작해 올해 증정할 계획이다.

윤 차관, 배 전무, 류 부사장은 각각 국내 6·25참전 영웅 세 분께 맞춤형 신발을 직접 신겨드렸고, 6·25참전 영웅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신고 현충탑으로 걸어가 호국영령들에게 참배했다.

한경협은 ‘우리는 행복해진 순간마다 잊는다.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렸다는 것을’이라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수많은 참전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군 참전용사에겐 지난 7월 27일 ‘정전 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방한한 62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신발을 제작·증정했다. 오는 11월 11일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 방한 예정인 20여 명에 대해서도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 배상근 한국경제인협회 전무, 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을 비롯한 6.25참전 용사들이 19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서 분향후 묵념하고 있다.(사진=한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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